순차, 조건, 반복, 알고리즘과 순서도, 이진수 이렇게 총 5권.

사용연령은 8세 이상이다.

순서에 따라 차례로 실행된다는 것을 알려주려나 보다 하고 한 장 넘기니

"과학책인가?" 싶고 또 한 장 넘기니

"수학책인가?" 싶네.

아이들에게 익숙한 소재를 이용해서 순서, 수열(이라고 용어로 표기하지는 않았지만), 순차에 대한 개념을 알려준다.

앞에서부터 순서, 뒤에서부터 순서도 셀 줄 안다.

 

주어진 조건에 맞게 액션을 할 수 있다. 같은 조건을 주었는데도 조금씩은 다르게 반응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어 할 것 같다.  조건에서는 분류의 개념도 익힐 수 있고, 여기에 머신러닝의 개념도 조금 설명해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.

그런데 '조건'에 들어오면서 앞의 '순차'에 비해 훨씬 어려운 수학적 개념이 나오는 것 같다.

곱셈, 나눗셈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지만 이런 개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, 숫자보다는 일상의 행동들을 통해 '반복'을 가르치는게 훨씬 직관적이고 쉽지 않을까 싶다. 그리고 <글자 수가 반복되는 시를 써보아요>는 의도를 잘 이해 못하겠다... 여기에서 중요한 건 글자수가 아니라 시어의 반복 같은데.

 

순차, 조건, 반복을 알려준 다음에 비로소 알고리즘과 순서도에 대한 언급이 나오니 훨씬 이해하기 좋아 보인다.

15쪽 순서도에는 뭐가 좀 빠진게 아닐까? 아직 약을 다 먹은 것이 아니므로 '반복'하러 가는 것, 그리고 종료하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할 것 같다. 하지만 다섯 권의 책 중에 내용과 구성이 제일 마음에 든다. 이걸 가르쳐주려고 앞의 세 권을 다룬 것일 테니...

재미있다. 그런데 15쪽에 갑자기 나오는 이진수-십진수는 설명 없이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. 좀 더 지면을 할당해 재미있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.

전체 과정이 얼마나 되고, 그 중에 내가 받은 5권의 책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들려 한 것 같다. 8세 이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유치원~초등 2학년 정도까지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.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위한 책이라 그런지 내용전에 비해서 종이질이 지나치게 좋다^^